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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代作 수사 찬반 논란…뒤숭숭한 미술계

한국경제투데이 2016-05-17 (화) 20:41 8년전 986  


화가로도 활동 중인 가수 조영남(71)씨의 그림 300여 점을 대신 그렸다는 한 무명작가의 주장으로 미술작품 대작(代作) 논란에 휩싸인 조씨는 “일부 작품에서 조수를 쓴 사실은 인정하지만 모두 저의 창작품” 이라며 이번 대작 논란에 관한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미술계에서는 “미술에 대한 모독”이라는 비판과 “작품 컨셉트를 제공했다면 대작이라 할 수 없다”는 의견으로 나뉘며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화투를 소재로 한 조씨의 그림에 대작(代作) 의혹이 제기돼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압수수색의 배경은 무명 화가 A씨가 자신이 그려준 그림에 조씨가 약간 손을 본 뒤 자신이 그린 작품으로 전시, 판매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확인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조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외 작가들이 대부분 조수를 두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는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또 “A씨의 도움을 받은 그림은 한 점도 판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씨의 그림이 대중의 관심을 그만큼 받아왔기 때문에 대작 의혹만으로도 큰 관심이 가는 건 사실이지만 미술계에서는 작품의 컨셉트를 조씨가 제공했다면 그것은 ‘대작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며, 익명을 요구한 한 미대 교수는 “전시 일정에 쫓기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할 경우에는 한시적으로 조수를 두는 경우도 있지만 그림을 대신 그리게 하는 것을 관행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며 “ 조씨의 관행이라는 발언은 정직하게 미술하는 사람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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